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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출학원 추천] 노베이스 수원대 영화예술학과 정시 최초합 후기

[영화연출학원 추천] 노베이스 수원대 영화예술학과 정시 최초합 후기

 

안녕하세요. 영화과 입시를 지도하는 선생님입니다. 처음 학원에 찾아왔을 때 이 친구는 "일반고 학생인데 예고 아이들에게 밀리면 어쩌죠?"라며 남모를 불안감을 고백하던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게다가 원래는 심리상담사를 꿈꾸다 마음의 상처를 입고 영화를 통해 구원받은, 다소 유약하고 여린 결을 지니고 있었죠. 영화가 인생의 전부였던 한 소년이 어떻게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관으로 교수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어떻게 수원대 영화과에 합격했는지 2년간의 기록을 공개합니다.

 

 

 

Q1. 원래 심리상담사를 꿈꿨다고 들었는데, 영화과로 진로를 바꾸게 된 극적인 계기가 있나요?

 

"남의 마음을 돌보다가 정작 제 마음이 무너지는 아이러니를 겪었습니다. 그때 저를 우울증의 늪에서 건져 올린 구원 투수가 바로 영화였죠."

 

처음엔 영화를 단순히 취미로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가장 어두웠던 시기에 스크린을 보며 위로받는 제 모습을 보며, 이건 취미가 아니라 내 평생의 '운명'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입시 공부가 너무 고될 거라고 우려했지만, 영화를 할 수만 있다면 힘든 것쯤은 얼마든지 견뎌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매사를 있는 그대로 유연하게 수용하는 제 성격 덕분에, 슬럼프에 흔들리는 주변 입시 동지들 사이에서도 강한 멘탈을 유지하며 2년이라는 시간을 꿋꿋하게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Q2. 일반고 학생으로서 예고 학생들에게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어떻게 극복했나요?

일반고라는 한계를 지우기 위해 영화 활동을 악착같이 생기부에 커버하려고 노력했어요. 영화 한 편을 보더라도 비평문을 꼭 썼고, 관련 논문을 샅샅이 뒤져 학교 발표 과제로 연결할 만큼 덕질에 진심이었습니다. 학교 수업의 모든 발표 수행평가를 영상, 미디어, 영화 주제로 엮어 생기부 한 줄을 어떻게든 채워 넣었죠. 영화 동아리 부장을 맡아 리더십을 어필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생기부가 마무리될 무렵에는 레퍼런스 영화 5편 분석, 스태프 참여 경험 8번이라는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쌤과 함께했던 촬영 수업과 특강을 통해 예고 학생들 못지않은 단단한 실무적 기본기 체력을 다졌습니다.

 

 

 

Q3. 면접에서 교수님들의 기억에 각인된 나만의 '음침한 오타쿠'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포트폴리오와 기획안을 다듬는 과정에서 저는 '피해자와 피의자의 구도를 흐트러뜨리는 아이러니와 사건'을 제 작품의 메인 테마로 가져가고 있었어요. 제 스스로가 완벽하고 깔끔한 것보다는 조금 찌그러지고 어두운 결을 선호하는 편이었죠. 제 성향을 가만히 지켜보시던 쌤이 툭 던지셨습니다. "너의 그 음침한 오타쿠 같은 지점이야말로 면접관을 사로잡을 가장 강력한 무기다!" 그 말씀에 유레카를 외치며, 억지로 멋진 척 꾸미기보단 '영화에 미쳐버린 순수한 영화 바보'로 마인드셋을 고정했습니다. 다만 타인과의 협업이 중요한 영화과 특성상 독단적인 스테레오타입으로 읽히지 않도록 거울을 보며 밝게 웃는 훈련을 병행해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Q4. 입시 기간 동안 깊게 파고들었던 본인만의 영화적 취향과 레퍼런스가 궁금합니다.

▲더 헌트(Jagten, 2012), 토마스 빈터베르 감독, 덴마크

 

캐릭터의 구체성을 더하기 위해 제가 어떤 장르와 결을 좋아하는지 꼼꼼하게 도식화했습니다. 입시를 치르면서 토마스 빈터베르 감독에게 완벽히 매료되어 그의 전체 필모그래피는 물론, 관련 논문과 해외 인터뷰까지 모조리 찾아 읽으며 진짜 '덕후'가 되었죠. 이외에도 닐 블룸캠프나 루벤 외스툴룬드 감독의 작품을 섭렵했고, 매즈 미켈슨과 제이크 질렌할 같은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 톤을 깊게 연구했습니다. 이 수많은 덕질의 데이터가 쌓이면서 저만의 연출 스타일과 시각이 명확해졌고, 실제 제가 기획했던 단편 영화들의 훌륭한 시각적·서사적 레퍼런스가 되어 주었습니다.

 

 

 

Q5. 수시와 정시를 합쳐 무려 12개 대학에 지원하셨는데, 실전 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원서를 12개나 넣다 보니 저나 쌤이나 고생이 정말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쌤은 지망 대학별 특징과 제 매력을 연결하는 맞춤형 예측 질문 리스트를 촘촘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실기가 가까워질수록 모의 면접의 강도를 높였는데, 나중에는 선생님이 진짜 대학 교수님처럼 보일 정도로 빡센 텐션이 유지되었습니다. 숨이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셀 수 없을 만큼 실전 시뮬레이션을 돌린 덕분에, 막상 진짜 수원대 면접장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쌤이랑 오만 번은 다 해봤던 건데 뭐!" 하는 근거 있는 자신감이 생기며 마음이 아주 편안해졌습니다.

 

 

 

Q6. 26학년도 수원대 영화예술학과 실기 시험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수원대 실기 전형은 [실기 70% + 수능 30%]로 선발하며, 시나리오 분석과 구술면접이 결합한 형태입니다. 1차 대기실을 거쳐 2차 대기실로 이동하면 제시 시나리오를 받고 20분간 정밀 분석할 시간이 주어집니다. 3차 대기실로 이동할 때는 작성한 분석지를 볼 수 없지만, 면접실 문앞 바로 직전과 실제 면접장 안에서는 본인이 분석 정리한 원고를 보면서 발표할 수 있게 배려해 줍니다.

 

 

 

Q7. 기출로 나온 '어두운 암자 장면'을 본인만의 캐릭터 톤으로 어떻게 해석해 냈나요?

 

 

저는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제가 밀고 가던 테마인 '피해자와 가해자의 간극, 죄를 고하는 고립된 순간'을 대입했습니다. 도윤이라는 유약한 인물이 "절에서 사는 것만큼 날먹(?)인 것이 없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뱉었다가, 우연한 나비효과로 엄청난 파국을 맞이해 아무런 종교적 믿음도 없이 절로 도망쳐 들어와 지옥을 마주한 상황으로 설정했죠. 화려한 카메라 워킹보다는 정막한 엠비언스(Ambience) 사운드 하나만 심어두어 은사 스님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도윤의 무력감을 극대화하는 사운드 연출안을 제시했습니다. 수원대가 사운드 연출을 선호한다는 팁을 미리 파악하고 제 음향 부전공 경험을 영리하게 엮어낸 전략이었습니다.

 

 

 

Q8. 실제 면접장에서 교수님들과 나누었던 생생한 질답 복기본을 공유해 주세요!

면접관은 총 세 분이셨고 매우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사운드 연출 레이어를 던지자마자 제 포트폴리오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Q. 사운드를 강조하셨는데 사운드 전공을 희망하는 건가요?

A. 전공은 연출이고, 음향은 직접 작품을 하며 부전공 수준으로 깊게 공부해 왔습니다. 제 이름이 들어간 영화 5편 중 연출 2번, 조연출 1번, 음향 감독을 2번 맡았습니다!

 

Q. 찍어본 영화 중 가장 잘된 작품의 로그라인을 짧게 말해봐요.

A. 자신이 타살당했다고 믿는 인물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한 남자를 목격하며 스스로 죄와 죽음의 실체를 알아가는 타임루프물입니다. "내가 피해자라고 믿었던 순간이, 사실은 누군가의 가해자였을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한 메시지를 담고 싶었습니다.

 

Q. 주변에서 무언가를 관찰해서 연출로 표현하고 싶었던 구체적인 적이 있나요?

A. 제 외할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유공자이신데, 방 안에서 늘 호두를 깎으십니다. 이유를 여쭤보니 호두 깨지는 단단한 소리가 과거 전쟁터의 총소리처럼 들려 그 기억을 붙잡기 위함이라 하셨습니다. 이 상황의 서글픈 아이러니를 사운드 미장센으로 풀고 싶어 제 개인 아이디어 가이드라인 노트인 '재밌겠다 북'에 기록해 두었습니다.

 

 

 

Q9. 치열했던 2년간의 입시 터널을 통과하고 최종 합격한 소감과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합격 스크린을 본 순간 뜨거운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영화 때문에 불면증까지 얻으며 원고지와 씨름하던 수많은 밤이 모여 제 합격의 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합불합이 인생 노력의 절대적 지표는 아니지만, 흔들리지 않고 저만의 찌그러진 '음침 오타쿠' 색깔을 끝까지 믿었기에 이런 값진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빛이 강할수록 어둠이 깊어지듯, 지금 입시가 힘들고 암담하다면 그것이 여러분이 만들 영화를 더욱 깊고 아름답게 만들어줄 완벽한 명암 대비가 될 것입니다. 2년간 제 영화적 궤도에 멋진 이정표를 깔아주신 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수원대 캠퍼스에서 만납시다. 팀 영화과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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